부정적인 측면만을 강조한 몰아세우기식 정비가 아니라 연구결과를 일반화 하여 일선학교 보급하는 본래의 긍정적 효과는 살리는 전향적인 자세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전북도교육청이 지난 10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구학교 운영이 교육활동에 '아주 많은 도움'이나 '많은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35.7%, '보통이다'는 응답이 40.5%로 전체의 76.2%가 '보통이상'으로 응답했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15.8%,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9.1%였다.
또 연구학교에 참여하는 이유로 '교육목적상 필요하다'는 응답이 33.9%로 분위기상 어쩔 수 없어서(21.9%)나 승진을 위해서(16.4%), 주위의 권유에 의해서(11.4%) 등에 비해 훨씬 높았다. 근무학교가 연구학교로 지정될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4.9%로 참여하지 않겠다는 응답(5.7%)에 비해 훨씬 높았다. 연구학교 수가 과도하게 많고 보고회 등 업무부담이 크지만 연구·시범학교 나름의 긍정적인 측면은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도교육청 안팎에서는 연구학교의 지나친 정비가 긍정적인 효과를 왜곡시킨다는 점과 기존 연구학교 승진가산점을 대체할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 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교과연구회나 자생동아리 등을 지원하겠다는게 도교육청의 설명이지만 연구·시범학교를 교과연구회나 자생동아리로 대체할 수 없는 부분도 많기 때문이다.
또 승진가산점 제도가 사라질 경우 모든 교원이 똑같은 출발선에 선다기 보다는 인사기준의 소멸에 따른 정실인사 등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연구학교를 없애고 승진가산점을 없애서 모두가 똑같은 출발선이라면 무슨 기준에 의해 인사를 할 수 있겠느냐"며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함께 봐주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