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차 독자권익위 제안, 이렇게 반영했습니다

지난 10월 12일 전북일보사 회의실서 열린 독자권익위원회 제 29차 정기회의에서 위원들이 지적·제안했던 사항들을 다음과 같이 개선하고, 또 지면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 설득력 있는 현장 사진 비중 늘려야.

신속 보도를 위한 시간적 제약과 많은 정보를 담아내야 하는 지면의 공간적 한계로 인해 일부 기사는 현장 사진을 첨부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현장성이 요구되는 기사는 되도록 관련 사진을 첨부,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전달하겠다. 사진과 함께 도표와 그래프 등 신문의 시각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강화하겠다.

▲ 지역 이슈에 대한 문제 나열식의 기사에서 벗어나 근본 원인을 짚어 독자들과 함께 대안을 고민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

다매체 시대, 종이신문에서 심층 분석·해설 기사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물론 쟁점이 되는 현안에 대해서는 종합면과 기획면을 통해 도민과 함께 대안을 모색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 왔다. 앞으로 서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각 지역의 이슈에 대해 발 빠르게 취재하고 대안을 제시, 주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서겠다.

▲ 중·고교생, 청소년층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주제와 코너를 신설했으면.

8일부터 적용된 지면개편을 통해 젊은 독자층을 겨냥, '1020 콘텐츠'를 확충했다. 우선 수요일자 20면에 교육 및 대학가 소식란을 마련, 꿈꾸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와 캠퍼스 화제를 전한다. 또 우리 삶속에 파고들어 세상을 바꾸는 뉴미디어의 세계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한다. 더불어 종합면과 문화·스포츠·기획면 등을 활용해서 젊은층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내겠다.

▲ 독자 마당에 실린 기고문이 다른 매체와 중복 게재되는 일이 있었다.

독자와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오피니언란을 2개면 할애하고 있다. 하지만 필진을 선정, 원고를 받는 고정칼럼란이 많은 편이어서 일반 독자의 기고문을 담아낼 공간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일부 독자는 전북일보에 투고한 후 신문에 나오지 않자 다른 일간지나 주간지에 같은 원고를 보내 글을 싣는 사례가 종종 있다. 전북일보에 해당 기고문이 조금 늦게 중복 게재된 사례는 이 때문이다. 앞으로 고정칼럼 게재 횟수를 줄이고, 시민 독자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담아 낼 수 있는 공간을 확충하겠다.

▲ 일부 연재물의 경우 기획의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지면 개편과 함께 기획 연재물도 정비했다. 일부 장기 연재물의 경우 당초 기획의도나 취지에서 벗어나 지면에 다소 힘이 떨어지는 경우도 생긴다. 새해 기획물을 다시 편성, 보다 생동감 있는 지면을 만들어내겠다. 특히 기획물은 신문의 색깔을 보일 수 있는 공간인 만큼, 차별화·특성화 된 콘텐츠를 담아낼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

▲ 사건 기사의 경우, 발생원인과 과정, 주변 상황 등에 대한 조명이 필요하다. 그러나 흥미위주로 흘러서는 안 되고, 필요 이상의 구체적인 표현은 문제가 있다.

특정 사건과 관련, 다소 민감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 필요 이상의 상세한 묘사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항상 속보를 요구받는 사회부 기자의 경우, 기사 작성 시간이 짧아 간과한 부분이다. 사건의 본질에 접근하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나 주변 인물의 인권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보다 세심하게 배려하겠다.

▲ 일선 시·군 구석구석을 살펴봐야 하고, 독자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기사를 늘려야 한다.

전주 중심의 기사에서 벗어나 각 지역의 현안을 집중 조명하고, 우리 이웃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위해 지역소식란을 기존 3개면에서 4개면으로 늘렸다. 또 기자들이 발품을 팔아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만들어내는 현장 기사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