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 나이든 여성학자의 10년 일기장

▲ 다시 나이듦에 대하여

 

박혜란 저/ 웅진지식하우스/ 1만 3,000원

 

사회 약자를 대변해온 여성학자 박혜란의 느긋한 생각 모음. 이 책은 맹렬하게 나이듦을 부정했던 50대와는 달리 열렬하게 나이듦을 껴안으면서 60대를 맞이한 저자의 10년 동안의 일기장이다. 60대에 들어서면서 준비 없이 맞은 100세 시대를 재미있게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해 나가고 있는 것. 나이듦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자유스러운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저자는 남은 삶에 집중하면서 재미있게 살자는 다짐을 건낸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부모의 삶을 보며 미래의 삶을 미리 준비해나가도록 이끌고 있기도 하다. 동양화를 전공한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 더해져 보는 즐거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