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서 말한대로, 「88만원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레디앙·2007)은 이 땅의 부모, 선생들이 같이 읽어보았으면 한다. 이들은 IMF 경제위기 이후의 10년 동안의 급격하게 격화되고 있는 '세대간 불균형' 문제를 외국의 변화들과 비교하며, 세대간 불균형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임을 환기시킨다. '88만원 세대'는 20대의 95%가 비정규직 노동자가 될 것이라는 예측 아래 비정규직 평균임금 119만원에 20대 급여의 평균비율 74%를 곱한 수치라고 한다.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승자독식게임의 현장을, 정확한 통계와 다양한 경제이론을 가지고 비판한다.
이어, 우석훈은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레디앙·2009)을 펴냈다. 이 책은 「88만원 세대」의 후속 편이다. 저자가 2008년 연세대에서 진행한 문화인류학 수업과 성공회대에서 '환경과 사회'의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과 주고받은 얘기들이 토대가 되었다. '운동권'은 아니지만, 이건 아니라는 정도의 문제의식은 있는 조금은 순한 학생들과 함께, 88만원 세대들이 자신들을 그런 구조 속에 몰아넣고 가둔 현실에 대응하지 못하는 까닭을 짚어보고 이런 사회 구조에 넘어서기 위해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