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회째를 치른뒤 폐막회견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서 세계를 지향하는 가능성 높은 문화 콘텐츠로 성장했다"고 자부심을 가졌던 조직위로서는 억울한 면이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도의회가 지적한 문제점들이 전혀 근거없는 사실이 아니라는 점에서 따끔한 충고로 받아들여 보완을 거쳐 보다나은 축제로 발전하기 위한 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첫번째 지적은 투입한 예산 대비 지나치게 낮은 수입이다. 올해의 경우 총 24억8000만원이 투입된데 비해 수입은 목표액(협찬 2억5000만원, 티켓 1억5000만원)의 62%인 2억7300만원에 그쳤다. 총 예산대비 11%에 불과하다. 5일동안 200여회 공연의 유료 입장객이 7287명 뿐이라는 사실은 지극히 실망스럽다. 소리축제 공연은 '공짜'라는 인식이 고착돼 비롯된 결과인지, 홍보부족인지 원인을 점검 시정해야 한다.
다음 조직위 직원들의 전문성 부족으로 인한 운영미숙 문제다. 축제 특성상 직원들의 경험이 절실히 필요한데도 경력직원을 신규직원으로 대거 교체한 것은 운영미숙을 자초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대목이다. 조직위원장이 축제 기간중 타지역 축제 행사 개폐회식 총감독직을 수행한 것도 적절치 못한 처신이다. 소리축제에 진력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동일한 시기에 두개 축제에서 주요 직책을 맡은 것은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행보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일부 도의원이 감사후 소리축제 무용론까지 제기한 것은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의식한 때문으로 이해되지만 소리축제가 지닌 의미를 생각하면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소리축제는 초기 정체성 문제로 혼란을 빚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판소리의 본향답게 판소리를 행사의 중심에 두고 주위에 다양한 기획들을 채워넣음으로써 가장 중요한 정체성면에서 어느 정도 방향성이 잡혀 있다. 판소리가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뒤 이를 보호 전승하는데 판소리가 중심이 된 소리축제가 기여하고 있다는데 많은 도민들이 공감하고 있다.
확보된 정체성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져 세계적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는게 앞으로의 과제가 아닐까 싶다. 도의회 감사가 소리축제를 '전북의 보물'로 키워 나가는 쓴약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