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만은 15일 광저우 아오티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남자 50m 소총복사결선에서 103.3점을 쏴 본선 595점과 합계 698.3점으로 유리 멜시토프(카자흐스탄,679.9점)를 꺾고 우승했다.
그러나 함께 경기에 나선 한진섭(29.충남체육회)과 김종현(25.창원시청)은 각각아쉬운 4위와 7위에 그쳐 이번 아시안게임 첫 '메달 싹쓸이'는 불발됐다.
김학만은 앞서 치러진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개인전 금메달까지 거머쥐면서 2관왕에 올랐다.
또 한국 사격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50m 소총복사 개인전 금메달리스트가 되는영광을 함께 누렸다.
단체전을 겸해 치러진 본선에서 595점으로 2위에 올랐던 김학만은 첫 격발부터10.3점을 맞히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했다.
김학만은 3발째와 4발째에서 각각 9.7점과 9.9점을 맞혀 주춤했지만, 이어 3차례 연달아 10점 이상을 쏘면서 앞서나갔다.
특히 7번째 격발에서는 만점인 10.9점을 맞히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
유리 멜시토프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날 10차례 쏜 총알을 모두 10점 이상 기록한 멜시토프는 한진섭과 김학만을차례로 제치더니 9발째에도 10.7점을 맞혀 김학만에게 0.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은 김학만은 마지막 총알을 완벽에 가까운 10.8점에 꽂아넣으며 10.5점에 그친 멜시토프의 추격을 뿌리치고 '금빛 미소'를 지었다.
본선 1위(596점)로 결선에 오른 김종현은 결선에서 갑작스런 난조를 보이며 결선에서 99.6점에 그쳐 합계 695.6점으로 7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5차례나 9점대에 그친 것이 특히 아쉬웠다.
본선 3위(594점)에 올랐던 한진섭은 더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한진섭은 첫 격발에서 10.6점을 찍은 데 이어 세 번 연속 10점 이상을 쏘았지만, 중반 이후 두 차례 9.7점과 9.8점에 그치면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반면 예선 5위(593점)에 그쳤던 톈후이(중국)가 무서운 기세로 올라오면서 한진섭은 마지막까지 금메달을 두고 각축을 벌인 끝에 총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결국 11번째 한 번의 사격으로 동메달을 가리게 된 한진섭은 10.4점을 맞혔지만, 톈후이가 10.6점을 꽂아넣으면서 아쉽게 4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