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방 숙박시설도 지원책 마련돼야

정부가 서울 G20정상회의 개최에 맞춰 마련한 관광숙박시설 확충 특별대책이 서울시와 수도권에만 초점을 맞춰 전북등 지방의 관광산업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대책에 따르면 2012년 까지 서울(2만실)과 경기 일원(1만실)에 관광호텔 객실 3만실을 추가 확장한다는 것이다. 또 일정 규모 이상의 도시개발 계획에 관광숙박시설 유치와 배치계획을 포함시키는 한편 호텔 층수와 높이및 용적률의 완화, 부설 주차장 설치기준의 완화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해서는 필요하면 특별법 제정등 행정당국의 모든 권한과 역량을 동원해 최대 지원하겠다는 의지다.

 

반면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 대해서는 교통유발 부담금을 경감해주거나 취득세와 등록세를 경감하는등 일부 지원에 그치고 있다. 관광숙박시설 확충에는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하는 지원책이다.

 

관광산업을 흔히 굴뚝없는 산업이라고 한다. 다른 산업에 비해 외화 가득률이 높고, 고용효과도 크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국가 브랜드를 향상시키고 한국의 국제적 지위를 높이는 효과도 거둔다. 외국인들이 즐겨 찾게하기 위해서는 편안히 쉴 수 있는 숙박시설은 기본 인프라다. 도내의 경우 세계 최장의 방조제를 갖춘 새만금을 비롯 전주 한옥마을, 전주 영화제와 소리축제, 남원 광한루등을 찾는 외국인등이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도 외국인 관광객 12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고 잇다.

 

그러나 도내 관광숙박 시설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전주시의 경우 호텔급은 4개 정도로 400 객실이 채 되지 않는다. 만성적인 숙박난으로 국내 관광객도 발길을 돌리거나 경유지로 스쳐 지나가버린다. 호텔급 숙박시설이 모자라다 보니 대규모 학술회의 도내 개최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같은 숙박시설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도내에서 총 25개소 3521실의 관광숙박시설 신축이 추진중에 있으나 각종 어려움으로 터덕거리고 있다. 112실 규모 부안 모항 관광숙박시설은 건설사의 부도로 중단 상태이고, 전주에 추진중인 2개 호텔도 자금난과 규제로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정부의 서울과 수도권 위주 계획은 지방의 관광 인프라 부족난을 더욱 심화시킬 우려가 크다. 가뜩이나 지방이 차별받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산업에 까지 지방의 소외와 격차를 벌어지게 해서는 안된다. 정부는 지방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도 특별대책 범위에 지방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