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보디빌딩, 세계대회 준우승 이끌다

한국 선수단 정규훈 코치·박경모 선수 우승…전북 출신 맹활약

'제64회 세계남자 보디빌딩 선수권대회' 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아래 오른쪽 첫번째가 박경모 선수, 뒷줄 오른쪽 세번째가 코치를 맡은 정규훈 전북보디빌딩협회 전무이사다. (desk@jjan.kr)

침체를 거듭하던 전북 보디빌딩이 힘찬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나섰다.

 

최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64회 세계남자 보디빌딩 선수권대회에서 한국팀이 준우승의 쾌거를 일군 가운데, 전북 출신 선수와 지도자가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활약한 때문이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대한보디빌딩협회 김남학 회장 등이 동행했으며, 특히 대회 기간을 전후해 IFBB(세계연맹심판) 집행위원회까지 열리는 등 국제적 관심을 끌었다.

 

전세계 67개국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은 이라크에 이어 종합 2위를 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한국팀이 준우승을 한 이면에는 전북보디빌딩이 있었다는 점에서, 그동안 침체를 겪었던 전북 선수단이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북보디빌딩협회 정규훈 전무이사가 한국 선수단 코치로 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현재 대한보디빌딩협회 기술이사로 활동중이다.

 

9명의 내로라하는 엔트리중에서도 전주 출신 박경모 선수(-60kg급)가 국내 선수중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주대를 졸업한 그는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차지하며, 명실공히 국제무대에서도 통하는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해 보였다.

 

-60kg급의 조왕붕(부산 영도구청)과 -65kg급 김진식(대구광역시청)은 각각 3위를 하며 한국팀의 종합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코치로 참가했던 정규훈 전북보디빌딩협회 전무이사는 "이번 대회에서의 선전을 계기로 이젠 전북에서도 전문선수를 제대로 육성하고 이들이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지도자와 선수가 혼연일체가 돼 국제대회는 물론, 전국단위 대회에서 전북출신 선수가 맹활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