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올 도내 '상반기 경찰서장 업무평가' 1위 양태규 임실경찰서장

매서운 수사전문가, 펜 잡으면 '문학청년'

"고된 업무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뛰어 준 직원들 덕분에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10 상반기 경찰서장 업무평가'와 '2009 개인별 치안종합 성과'에서 전북 1위를 차지한 양태규(55·총경) 임실경찰서장은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해 7월 14일 양 서장이 부임한 이래 임실경찰서는 토착 비리와 권력 비리,교육 비리 등 3대 비리 검거와 예방에서 도내 1위를 차지했으며, 강·절도 등 생계형 범죄 예방과 교통 문화 확립에도 두드러진 성과로 기록했다.

 

또 지난 2007년 이래 자체사고 '0건'을 자랑하며 올 한 해 동안 54차례의 봉사 활동을 개최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주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의 본분을 바탕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고민을 많이 하죠. 튼튼한 뿌리에서 가지도 힘차게 뻗어나가는 것처럼, 경찰이라는 근본을 잊지 않을 때 역동적인 활동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981년 수사간부로 경찰에 입문한 양 서장은 평생을 수사전문가로 현장을 지켰다.

 

1996년 전북지방경찰청 강력계장 시절 조직폭력배 검거와 기소중지 사범 검거, 학원폭력 단속 실적에서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거칠고 강하기만 할 것 같은 이력과 달리 그는 지난 2008년 계간지 '자유문학'에 '삼촌설(三寸舌)'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수필가이기도 하다.

 

양 서장은 '조직폭력 범죄수사론(2003)'과 '과학수사론(2004)' 에 이어 기소장 작성과 즉결심판 청구장 등 사건을 마무리 하는 법을 정리한 '수사 종결론(2005)'도 발간했다.

 

"어려서부터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걸 좋아했습니다. 우연히 경찰문학에 글이 실리면서 다시 펜을 잡게 됐어요. 그렇게 몇 권의 책을 더 펴내게 됐죠. 퇴직하면 경찰로 살아 온 평생을 담은 책을 펴내고 싶은 바람도 있습니다."

 

경찰에 일생을 바친 양 서장의 책에 어떤 희로애락이 담길 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