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리버풀, 한국 등 아시아 투어 추진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내년도 아시아 투어 대상에 한국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리버풀의 유니폼 등에 대한 스폰서십을 갖고 있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존 피스 회장은 17일 저녁(현지 시간) 런던 본사에서 아시아 지역 기자들을 만나 "리버풀 FC가 4년 계약기간에 스탠다드차타드의 주요 시장을 가능한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지난 7월1일 시작된 2010~2011 시즌부터 4년간 리버풀의 유니폼 광고를 비롯해 안필드 구장 광고권, 선수 이미지 사용권 등의 후원 계약을 맺었다.

 

피스 회장은 리버풀이 내년도에 아시아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축구팬이 전세계적으로 10억명이 있고 작년 리버풀 경기를 관람한 시청자도 3억명에 달한다"면서 "아시아에서 7천500만명이 리버풀의 경기를 관람했다"고 소개했다.

 

스탠다드차타드와 리버풀의 스폰서십 계약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는 프리시즌에 어느나라를 방문할 것인지에 대해 구단측과 협의할 권한이 있다.

 

피스 회장은 "계약에 의거해 리버풀은 내년 스탠다드차타드의 주요 아시아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며 정확한 방문국을 곧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스탠다드차타드의 핵심 시장인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프리시즌 투어에서는 싱가포르를 방문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에서 전체 수익의 90% 이상을 창출하고 있으며 2005년 한국의 제일은행을 인수해 'SC 제일은행'을 을 통해 영업을 하고 있다.

 

피스 회장은 "우리가 진출한 시장에서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만큼 영향력이 있는 스폰서십 기회는 없다는 결론에 따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을 놓고 검토하다가 리버풀과 계약을 맺었다"면서 "맨유도 아시아 시장에서 비슷한 영향력이 있지만 리버풀이 더 많은 잠재력이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개빈 로즈 스탠다드차타드 홍보본부장은 볼턴에서 활약하는 이청용 선수를 성공사례로 언급하며 "후원사 자격으로 리버풀 구단에 젊은 한국선수를 찾아 영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