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대한 인적쇄신을 주문, 모금회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22일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진영곤 고용복지수석으로부터 관행적으로 예산을 부적절하게 사용하고 성금 배분권을 남용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실태를 보고받은 뒤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인적쇄신을 단행하면 국민들로부터 신뢰제고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으로 연말에 기부·나눔에 대한 참여와 관심이 식지 않도록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11일부터 21일 동안 실시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감사결과 모금회는 직원을 부적절하게 채용하고 예산을 과다 집행하거나 목적 외로 사용했으며 배분사업에 대한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예산집행 과정에서는 유흥주점이나 술집에서 사용한 돈을 예산으로 집행했고, 워크숍 과정에서 지출한 스키장·레프팅·바다낚시에도 공금을 사용하는 등 총체적 부실이 지적됐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성금 유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윤병철 회장과 이사회 전원이 사퇴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