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휴먼다큐 사랑'의 '풀빵엄마'(연출 유해진)편이 국제에미상(The International Emmy Awards)의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MBC가 23일 전했다.
'풀빵엄마'는 호스피스 병동의 이야기를 담은 네덜란드 출품작 '살수록 죽는다'(You die as you live), 9.11 사태 당시의 전화 통화 내역을 소재로 하는 영국의 '타워에서 온 전화'(Phone calls from the Towers) 등 다른 후보들과 경합을 벌인 끝에 수상작으로 뽑혔다.
국제 에미상은 미국의 방송관계자와 시청자에게 외국의 우수한 TV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를 주기 위해 미국TV예술과학아카데미(NATAS)가 수여하는 상이다. 시상식은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렸다.
한국 다큐멘터리로는 그동안 1999년 MBC의 '건널 수 없는 바다', 2008년 KBS의 '차마고도'가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풀빵엄마'는 풀빵을 팔며 두 아이를 키우는 위암 말기의 싱글 맘 최정미 씨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았다. 두 어린 자식을 두고 시한부 암과 싸우는 최 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시청자들 사이에서 아이들을 위한 모금 운동이 전개될 정도로 반향이 컸다.
작년 방송돼 심야 시간대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12.6%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MBC는 이번 수상을 기념해 조만간 '풀빵엄마' 편의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