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 물리는 접전' 군산시 첫날 1위

전북역전마라톤 대회 2위 익산시와 33초 차…24일 승부 갈릴 듯

전북일보가 주최하고 전북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하는 '제22회 전북역전마라톤 대회'가 23일 오전 10시 전북일보사 앞에서 개막식과 함께 불꽃 레이스가 시작됐다.

23일 오전 10시 전북일보사 앞에서 열린'제22회 전북역전마라톤 대회'개회식에서 선수단 대표가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칠 것을 선서하고 있다. 안봉주(bjahn@jjan.kr)

이날 개회식에는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과 김남곤 사장, 라종일 우석대총장, 박종문 정무부지사, 송하진 전주시장, 고환승 도 체육회 사무처장, 정찬익 도 육상경기연맹회장, 서정일 전북수영연맹회장, 이인철 전북체육발전연구원장과 각 시·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레이스에 참가한 도내 14개 시·군 선수단은 저마다 향토의 명예를 위해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했으나 대회 첫날부터 이변이 속출했다.

 

전주에서 군산까지 52.1km를 6개 소구간으로 나눠 열린 이날 레이스에서는 각 소구간마다 시·군별로 물고 물리는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또 일부 유력 선수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부진을 보이면서 레이스 경쟁이 한치앞을 가늠키 어려운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대회전까지만 해도 지난해 우승팀 정읍시와 준우승팀인 고창군의 강세가 예상됐으나, 막상 뚜껑을 연 결과, 군산시가 1위를 차지했다.

 

익산시가 2위, 고창군이 3위, 남원시가 4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우승팀인 정읍시는 5위로 뒤쳐지면서 2연패의 위업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회 첫날 1위를 차지한 군산시는 2시간49분11초로 기분좋게 결승 테이프를 끊었으나, 2위 익산시와는 박빙의 차이(33초)를 보여 아직 승부를 속단하긴 힘들다.

 

1위인 군산시와 시간차를 보면, 3위 고창군은 1분33초, 4위 남원시는 4분26초로 최종일(24일) 경기 결과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5위 정읍시는 선두인 군산시와 6분30초 차이가 나 추격이 쉽지않은 상태나, 24일 펼쳐질 남원∼전주간 거리가 61.1km나 되는데다, 급경사 커브길이 많아 아직 역전의 기회는 남아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군산시의 선전은 선수층이 두터운게 큰 뒷받침이 된 것으로 보인다.

 

장면만(군산시청) 선수가 제4소구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선전한데다, 황태연·서채원·백승혁·윤석일·주현주 선수가 고루 잘 달려준게 승인으로 꼽힌다.

 

당초 다소 약세로 보였던 익산시는 나영산(일반) 선수가 가세하면서 팀 전력이 배가됐고, 남원시는 박상호(군장대학)·형재영(구미시청)·김용선(일반) 선수가 빼어난 기량을 과시하면서 막강 저력을 보였다.

 

반면, 정읍시는 믿었던 심종섭(전북체고)·신영근(조폐공사) 선수가 컨디션 난조로 부진을 보이면서 첫날 선두권 확보에 실패했다.

 

둘째날 레이스는 24일 오전 10시 남원시청앞에서 시작돼 오후 1시7분께 전주시 금암동 전북일보 앞에 도착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