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급 마라토너를 대거 배출한 전북역전마라톤대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침체된 전북육상이 새롭게 비상할 수 있도록 육상인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22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심판장을 맡은 김영훈씨(49·전북육상연맹 마라톤위원장).
그는 올해로 22회째를 맡은 전북역전마라톤대회의 산 증인이다.
첫 대회때인 89년 선수로 출전했고, 90년 2회 대회때부터는 심판으로 113.2km에 달하는 마라톤코스를 누비며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견인해왔다.
전북역전마라톤대회를 바라보는 김 심판장의 소회는 남다르다.
그는 "매년 심판장으로 경기에 참여하면서도 도로 위를 달리는 선수들을 보고 있으면 그들과 함께 레이스를 하고 싶은 생각이 불끈 들곤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엔 아쉬움도 많다.
김 심판장은 "최근 축구·야구 등 인기종목에만 선수들이 편중되면서 육상인구는 점차 감소해 선수를 발굴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면서 "예전의 전북육상 부흥기를 되찾는 게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전북육상인들의 긍지인 전북역전마라톤대회의 더 큰 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도 그는 내년 전북역전마라톤대회부터 엘리트 육상선수들을 육성키 위한 방안의 하나로 여자 선수들끼리 경쟁을 벌이는 구간을 신설하는 방안을 강력 추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