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끈 '추추 트레인'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국민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추신수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처음부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경기에 나섰다"면서 "많이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면서 활짝 웃었다.
그는 아시안게임을 회상하며 "대만과 경기가 첫 경기였고 마지막 경기도 대만이었는데, 첫 경기에서는 홈런을 쳤고 마지막 경기에선 (경기를 끝내는) 플라이볼을 잡았다"면서 "첫 홈런이 나왔을 때 우승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타율 3할과 20홈런-20도루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아시안게임에서도 14타수8안타, 홈런 3방에 10타점을 때리는 '불꽃타'를 휘둘렀다.
한국이 5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는 데 일등 공신이 되면서 병역혜택을 누리게 된 그는 "큰 혜택을 받은 만큼 그 이상으로 열심히 할 것이고, 앞으로도 나라에서 부름이 있다면 실력이 되는 한 언제든지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고 말했다.
병역혜택은 물론 올 시즌을 마친 뒤 연봉 조정신청 자격까지 얻어 추신수의 연봉은 올해의 46만 달러에서 급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모든 활동은 제가 소속되어 있는 보라스 코퍼레이션에 위임해뒀다"면서 "운동에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쉴 틈없는 한 해를 보낸 추신수는 "부인과 여행도 가고 그동안 못해준 것들을 해주고 푹 쉬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날 롯데호텔 명예홍보대사가 된 추신수는 내년 11월20일까지 전국 롯데호텔의 VIP용 객실 무료이용 등 다양한 혜택을 받고, 롯데호텔이 여는 자선행사에도 참여한다.
추신수는 "앞으로 롯데호텔과 함께 하는 활동을 통한 수익금 일부를 유소년야구 발전기금과 이웃돕기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면서 "한국 야구를 세계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