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공무원, 십시일반 정치 후원

3년새 선관위에 6000여만원 기부 '소액 다수'

특정 정치인을 후원할 수 없는 공무원들이 정치문화 발전을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하는 정치후원금 기탁금제가 정치문화의 불모지격인 진안지역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23일 진안군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광진·이하 진안선관위)에 따르면 진안군청, 진안교육지원청, 농협군지부 등 지역 기관에서 기탁해 온 정치후원금은 최근 3년새 6000여만원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지난 2008년 290명이 2768만원의 기탁금을, 2009년 200명이 1934만원을, 아직 접수가 끝나지 않은 이달 현재 170명이 1552만원을 진안선관위에 전달했다.

 

올해의 경우 24일 진안군청 및 진안교육지원청 공무원 165명이 소액다수의 정치후원 문화 정착을 위해 정치후원금 1400여만원을 기탁했다.

 

이날 기탁금은 '깨끗한 정치는 깨끗한 정치자금에서 나온다'는 취지에서 특정 정치인에게 후원할 수 없는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 중립적인 선관위에 정치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을 모아 전달됐다.

 

기탁받은 정치후원금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고보조금 배분 비율에 따라 주요 정당에 배분된다.

 

진안선관위 정현조 사무국장은 "정치후원금의 본 취지인 소액다수의 깨끗한 정치자금 기부문화 조성을 이루기 위해 진안군에 있는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 정치후원금을 기탁했다"면서 "이 정치후원금이 깨끗한 정치의 근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진안군선관위 정우찬씨는 "이번 정치후원금 기탁은 특정 정치인을 후원할 수 없는 공무원들이 정치문화 발전을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한 것이지만 정치활동을 할 수 있는 일반 국민은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후원할 수도 있다"며 깨끗한 정치를 위해 정치후원을 많이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치후원은 연말까지 할 수 있으며, 정치후원금을 내게 되면 '조세제한특례법'에 따라 연말정산시 10만원까지는 세액공제를, 1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