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정주성 농업경영인 전북도연합회장

"쌀값 보장·밭직불제로 농민 생존권 보장"

"농민들이 땀 흘려 가꾼 쌀이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천대를 받아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24일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전북농민대회'에 참가한 한국농업경영인전라북도연합회(한농연전북연합회) 정주성 회장(57·사진)은"정부와 전북도가 반농민정책으로 일관하고 있어 농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약과 농자재 가격은 매년 상승하는 데 반해 쌀값은 오히려 떨어져 20년 전 쌀값이 됐다고 정 회장은 개탄했다.

 

"현재 쌀 한가마에 13만원 정도 하는 데 인건비도 나오지 않습니다. 21만원은 되야 쌀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전북지역농민단체들이 힘을 모아 생존권을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정 회장은 "농민들의 생존과 쌀값을 보장해달라는 우리의 행동은 당연한 것"이라며 "농민을 무시하는 정책을 펼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지난 23일에 발생한 북한의 '연평도 도발'이 안타깝다고 말하면서도 농민을 무시하는 정부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비판했다.

 

"농민 이전에 도민이자 국민입니다. 북측의 도발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국민들에게 '전쟁 공포'를 준 것은 마땅히 잘못됐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전북도가 농민들을 살리는 정책과 방향을 사전에 제시했다면 농민들이 거리로 나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정 회장은 "농민들이 해야할 일은 고품질 쌀을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면서 "그렇지만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유통과 가격 등까지 책임져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현재 정부와 전북도가 하는 모습을 보면 농민들을 국민과 도민에서 제외하는 것 같다"면서"농민 가슴에 피눈물과 분노가 쌓여 농심은 무너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농민들의 마음속에 다시 생명의 기운을 불어 넣고 농민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쌀값을 보장해주고 밭 직불제를 시행하는 등 생존권을 보장해줘야 합니다."

 

정 회장은 "정부와 전북도는 농업정책을 더이상 무대책으로 일관하지 말고 농민을 살리기 위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