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의 하이라이트

바둑 이창호 金 기대…구기종목 줄줄이 메달 사냥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폐막 하루 전인 26일에는 남자 핸드볼이 4년 전 '도하 악몽'을 시원하게 털어낼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15분 화스 체육관에서중동의 '강호' 이란과 결승전을 벌인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중동 심판들의 편파 판정에 희생돼 '노메달' 아쉬움을 남겼던 한국이 당시 동메달 결정전 패배를 안겼던 이란에 설욕하고 아시아 최강의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다.

 

한국은 당시 어이없는 편파 판정 탓에 준결승에서 카타르에 28-40으로 패한 뒤 3-4위 결정전으로 밀려 이란에 27-31로 져 빈손으로 귀국했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2002년 부산 대회까지 5회 연속 우승 금자탑을 쌓았던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이란을 31-29로 이겼던 자신감을 바탕으로 '간판' 윤경신과 정의경(이상 두산), 유동근(인천도시개발공사)이 이란 격파의 선봉에 선다.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5연패에 빛나는 여자 핸드볼은 25일 준결승에서 일본을 꺾는다면 26일 중국-카자흐스탄 승자와 금메달을 다툰다.

 

또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도 4강 상대인 일본을 잡으면 26일 중국-이란 승자를 상대로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한국이 2002년 부산 대회 때 금메달 사냥의 제물로 삼았던 개최국 중국과 결승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숙적' 일본에 뼈아픈 2-3 역전패를 당해 3회 연속 우승에 실패한 남자 배구는 26일 태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빼어난 수비 실력을 자랑하는 '배구 도사' 석진욱(삼성화재)이 오른쪽 무릎을 다치는 악재로 결승 진출이 좌절된 한국은 태국을 물리치고 메달을 챙기겠다는 각오다.

 

이 밖에 금메달 기대가 큰 바둑에선 이창호, 이세돌과 조혜연, 이민진이 각각 출전하는 남녀 단체전 우승 석권에 나선다.

 

또 가라테는 남자 75㎏급과 84㎏급, 여자 61㎏급에 김도원과 장민수, 최초롱을 출전시켜 메달 획득을 타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