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간 중국의 10월 경기선행지수를 제외하고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는 완연한 기지개를 폈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와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 어느 때보다 미국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돼 증시의 추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었다. 소비수혜 기대감에 IT업종의 주가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경기선행지수도 전월 지표가 조정된 것을 감안한다면 그리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와 북한도발 악재까지 연이어 터지며 글로벌 증시는 한 주를 불안감을 안은 채 마감해야 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이 유럽 재정위기와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으로 집중되고 있는데, 아일랜드 구제금융 신청으로 봉합될 듯 했던 유럽문제는 포르투갈이 구제금융 신청을 주변국들로부터 압박 받으면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고,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28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군사합동훈련을 앞두고 전쟁까지 불사하겠다는 북한의 강경발언은 불안심리를 고조시키고 있다.
그렇지만 극도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전망이다. 유럽재정위기는 올 상반기 유로존이 재정건전화를 위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루었고, 상황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포르투갈 등 재정위기에 있는 국가들의 자발적 구제금융으로 전염우려 차단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또한, 비록 지난 주말 북한의 강경발언으로 시장이 놀라긴 했으나 핵보유국 인정과 6자회담의 조속한 시행을 이끌어내기 위한 북한의 정치적 압박행위임을 감안하면 이번주 추가적 도발이 없는 한 북한도발은 단기적 악재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는 유럽문제와 한미 군사합동훈련 기간(11/28~12/1)동안 불안 심리로 단기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번 주 장세 대응으로 불안감이 확산되지 않을 경우, 미국의 연말소비시즌 기대감과 경제지표 호조를 계기로 지수의 급격한 반등을 예상해서 단기적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미국 모멘텀과 연기금의 관심에 있는 자동차와 IT에 대한 관심이 유효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