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에 입문한지 5년밖에 안된 순수 아마추어 선수가 굵직한 전국대회를 잇따라 석권하며 아마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다.
박기화 선수(50·전주승마협회 전무)는 지난달 28일 국민생활체육회 주최로 KRA(한국마사회) 과천승마경기장에서 열린 '제11회 문화체육부장관기 국산마 100클래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그는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경북 영천 운주산승마장에서 열린 제5회 전국말한마당축제 국산마 100클래스 대회에서도 역시 1위에 등극했다.
8월말 광주승마협회 염주승마장서 열린 제5회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배 전국승마대회 국산마 100클래스에서 2위를 했던, 그는 10월 23∼24일 과천 승마경기장서 열린 제11회 연합회장기 겸 2010 과천마사랑 국산마 100클래스 대회에서도 3위에 올랐다.
올들어서만 전국단위 대회에서 우승 2번, 준우승 한번, 3위 한번을 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선보인 것이다.
박기화 선수는 2006년 3월 전주시승마협회 윤덕손 회장의 권유로 처음 승마를 접한 뒤 매니어가 되면서 2년만에 생활체육선수로 전환한 뒤 이젠 전국 아마추어 최강자가 된 것이다.
박 선수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연습하는 것은 물론, 경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 매일 두차례씩 맹훈련을 하고 있다"며 "말 타는 걸 재미로 하다보니 일정한 경지에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초보땐 낙마로 인해 이가 부러지거나 팔다리를 크게 다치는 경우도 많았으나 이젠 자신의 애마인 '우주'가 아예 가족이 돼 버렸다고 한다.
그에겐 앞으로 승마를 즐기는 가운데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 못지않게 또다른 기대가 있다.
전주에서 첫 전국단위 대회가 유치됐으면 하는 소망이 바로 그것이다.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면서 능력있는 교관들이 확충돼 승마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고무적이나 아직도 너무 이용요금이 비싼 편"이라고 말한 그는 "좀 더 저렴해지고 전북에서 처음으로 전국단위 대회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