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국내 프로골프대회에 출전할 선수를 가리는 대회장을 누군가가 심하게 훼손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4일 골프업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의 '2011 코리안투어 큐스쿨' 본선이 열린 전북 군산컨트리클럽의 골프장 그린 5곳이 밤사이 파헤쳐졌다.
그린은 삽과 같은 기구로 100여곳이 파헤쳐져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이에 따라 주최 측은 인력 80여명을 긴급 투입해 2시간 30여분간 응급 복구작업을 했으며, 이 때문에 오전 8시로 예정된 경기가 10시30분께야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회는 KPGA의 내년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프로 골퍼 60여명을 가리는 자리로, 군산골프장에서 지난달 23~26일 예선을 거치고서 30일부터 4일 일정으로 본선이 진행 중이었다.
경찰은 군산골프장의 전체 81개 홀 가운데 대회가 열리는 홀만 집중적으로 훼손된 점으로 미뤄 성적에 불만을 품은 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