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핸드볼팀 해체 논란 확산

정읍시 핸드볼협회·학교장·선수 학부모 대안 촉구

정읍시가 지난달 30일 시청 핸드볼팀의 해체를 결정한 이후 핸드볼협회를 비롯한 체육계 안팎에서 김생기 정읍시장의 전격적인 결정을 의아해 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불과 한달전부터 시청 핸드볼팀 훈련에 합류한 정읍여고 졸업예정 선수들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어린선수들의 진로를 걱정하는 동정론이 일고있다.

 

정읍시 핸드볼협회 관계자들과 핸드볼팀을 운영하고 있는 초·중·고 교장 및 감독, 정읍여고 졸업예정선수 학부모들은 3일 정읍시청을 항의방문하고 대안마련을 요구했다.

 

이날 김생기 시장의 서울출장으로 인해 김영길 부시장과 만난 이들은"졸업반 6명의 어린선수들이 정읍시청팀에 입단을 기정사실화하고 훈련에 합류했지만, 스카우트 시즌이 마감된 이후 급작스런 해체결정에 진로가 막혔다"고 지적했다.

 

또 정읍서초,정일여중, 정읍여고 감독들도 "핸드볼 꿈나무들과 학부모들이 앞날을 걱정하며 운동을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며 "국가대표 선수를 다수 배출한 핸드볼의 메카로서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읍시는 "재정 형편상 핸드볼팀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감독과 선수 및 선수 학부모간에 작성한 선수 이적동의서는 공식적인 스카우트가 아니며, 입단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며 "다른 실업팀에 입단할수 있도록 협조공문을 발송하는 등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련의 사태에 대한 지역내 여론도 상반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체육계를 중심으로 시청 핸드볼팀과 검도팀중 한팀만 운영토록 조례를 개정했던 시의회에 대해 대안마련에 적극 나서라는 목소리가 높다.

 

또 '김생기 시장이 한 개만의 종목을 유지할때 해체되는 종목에서 받아야 하는 비난의 부담감으로 인해 정치적 결정을 내린 것이다'는 비판적 분석과 함께 '시의 열악한 재정 상태로는 처음에 창단도 무리였고 지금이라도 해체한 것은 잘한 것이다'는 입장으로 엇갈리고 있다.

 

이와관련 정읍시 일선 체육회 가운데 처음으로 시기동 체육회는 3일 향후 체육계 등에서 핸드볼팀 유지를 위한 시민기금모금 및 서명운동을 펼치면 적극 동참하는 등 시청 핸드볼팀 유지 및 전북도의 자치단체 운영지원금 상향 등을 위해 힘을 보태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