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임실 출신인 김관진 국방부장관 후보자(61)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군이 다소 해이해져 온 측면이 있다"며 "남의 탓을 하기 전에 (군) 지도층이 더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위에서 부터, 장군부터 확고한 정신력 확립이 필요하다. 국방장관 취임을 계기로 군의 기강을 정립하고 군 정신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새 장관이 국방 개혁을 통해 군을 군다운 군대로 만들어야 하고, 내가 직접 챙기겠다"며 "군의 인사 평가제도를 재검토하라. 군내 특수 전문직은 전문성을 기를 수 있도록 인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는 전날 인사청문회를 열어 김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과 자질 등을 검증한 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하루 앞당겨 채택했다.
김 장관은 육사 28기로 3군 사령관과 합참 작전본부장, 합참의장, 2군단장을 역임해 정책 및 전략 분야에 폭넓은 전문성과 식견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