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지지단체 "도의회, 예산 삭감 취소하라"

6일 전북도의회 광장에서 전북 혁신학교 예산 확보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도의회는 도교육청의 혁신학교 예산 삭감을 취소하고 도의원과 교육위원들은 혁신학교 추진에 적극 앞장 서야한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강민(lgm19740@jjan.kr)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김승환 교육감의 역점 사업인 혁신학교 예산을 삭감한 데 대해 관련 학부모 단체와 전북교육혁신네트워크 등 김 교육감 지지세력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전북 혁신학교 예산확보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진우)는 6일 전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학교는 지역사회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 등을 통해 기존의 학교시스템을 혁신하는 학교혁신운동으로, 교육공동체의 많은 기대와 지지를 받고 있슴에도 도의회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희망을 저버린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전교조 등 도내 진보성향의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전북교육혁신네트워크도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도의회가 혁신학교 발목잡기를 중단하고 교육개혁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자율형 사립고에 대한 비호중단 ▲학교운영지원비·체험학습지원비 예산을 살릴 것 ▲언론사 민간경상보조금 전액 삭감 등을 요구했다.

 

도의회 김호서 의장은 이날 혁신학교 예산삭감 등에 반발하는 이들 단체와 대책위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혁신학교의 운영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교육청의 논리가 앞뒤 맞지 않고 행정절차 역시 원칙과 기준없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삭감 예산을 전국 최하위권인 전북 학생들의 학습능력의 향상 등에 사용할 것인지 선택의 문제를 놓고 의원들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