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 투자 열기, 토지시장 침체속 '후끈'

단독주택용지 85% 계약…상업용지 등 전국 각지서 투자자 몰려

도내 토지거래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반 분양을 시작한 전주·완주 혁신 도시내 단독주택용지와 상업용지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다른 시도 혁신도시에 비해 이전공공기관 규모가 큰 전주·완주 혁신도시에 투자하기 위해 도내를 찾는 투자자들의 발걸음도 줄을 잇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혁신도시사업단은 지난 11월부터 전주·완주 혁신 도시내 단독주택용지 550개 필지와 상업용지 28필지, 근린생활용지 16필지에 대한 일반분양에 이은 수의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계약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1월 2일 입찰공고에 이어 수의계약이 진행 중인 단독주택용지의 경우 순수주거용지라는 단점 때문에 당초 매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8일 현재 전체 550필지의 85.45%에 해당하는 470필지의 계약이 마무리됐다.

 

현재도 토지 구입을 위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조기계약 완료의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또 지난달 30일 입찰에 이어 6일부터 수의계약을 시작한 상업용지 28필지와 근린생활용지 16필지의 경우도 전체 44필지 중 상업 16개 필지와 근린생활 15개 필지 등 모두 31개 필지의 계약이 마무리 됐다.

 

특히 상업용지와 근린생활용지의 경우 지난달 30일 입찰에서 평균 낙찰가율이 114%를 기록, 혁신도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대변했다. 당시 입찰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한 곳은 근린생활용지로 감정가(4억 4300만원) 대비 147%(6억 5200만원)에 낙찰됐었다.

 

혁신도시 사업단 관계자는 "상업용지와 근린생활용지에 대한 입찰에서 서울과 경기 등 타 지역 투자자 5명이 낙찰을 받았다"며 "입찰에 참여했지만 낙찰을 받지 못한 사람까지 포함하면 외지인들의 숫자는 더 많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초 예상과 달리 단독주택용지에 대한 분양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는 전주·완주혁신도시가 타 혁신도시 보다 이전공공기관 규모와 숫자가 많아 투자가치가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