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일 "중소기업도 경쟁력 없이 무조건 보호만 받는다는 인식은 바꿔야 한다. 투철한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76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공공부문 동반성장 추진대책'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실적'을 보고받은 뒤 "동반성장은 강제로 할 것은 아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스스로 경영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잘못된 제도를 고쳐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동반성장은 대기업 총수의 인식과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평소 생각한다. 지금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영에 관여하는 것처럼 되면 양쪽에 모두 도움이 안 된다"며 "동반성장은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해 나가야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그런 관점에서 잘 협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8일 밤늦게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방문에 나서 9일 오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제3차 발리민주주의포럼'을 공동 주재한다.
이어 9일 밤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해 양국 정치 및 외교·경제 교류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10일 나집 툰 라작 총리, 술탄 미잔 자이날 아비딘 국왕과 각각 면담과 만찬을 갖고 양국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한 뒤 11일 새벽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