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지역 대표적 특산물인 포도의 주산지인 백구·용지 일대에 꽃매미가 발생, 내년 포도 수확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 꽃매미 발생은 지난해 보다 무려 10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신속한 꽃매미 알(난괴)제거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9일 백구·용지 포도 재배농가들에 따르면 꽃매미는 현재 기주식물인 가죽나무를 비롯 참죽나무, 포도나무, 뽕나무 줄기뿐만 아니라 주변 나무, 시멘트 지주대, 쇠파이프, 전신주 등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이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400여개의 알집(난괴) 상태로 산란하고 있다는 것.
농민 김모(48, 김제시 백구면)씨는 "앞으로 알이 부화할 경우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여 과수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부화 후에는 사방으로 흩어져 방제가 어렵고, 알집상태에서는 제대로 된 방제약도 없어 방제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김제시 관계자는 "10일부터 이달 말까지 백구·용지 일대 포도밭 인근 산림에 있는 꽃매미 알 제거작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해 소각할 계획이다"면서 "이번 알 제거작업은 알집 상태로 제거할 수 있는 최적기로 작업도 비교적 쉽고 방제효과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포도 재배농가들도 이번 시청에서 실시하는 제거작업과 때를 같이해 각자 포도밭에 있는 알 제거작업을 병행·실시해 꽃매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