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은 기다리는 사람에게 온다. 어느 날 불현듯 온다. 9일 장수군 천천면 일대에 눈이 하얗게 덮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린다는 정호승 시인의 시 구절을 읊조린다. 고요하고 눈부신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