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여산면 원수리 일대 주민들이 집중호우 피해 방지를 위해 추진중인 허술한 복구작업을 지적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3일 익산시 여산면 원수리 학동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논두렁이 붕괴되거나 주택과 논이 침수되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 이에따른 복구작업과 피해방지 시설이 한창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마을 뒷편 천호산에서 흘러내린 빗물과 토사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설치중인 집수정과 하수구의 규모가 비좁고 적어 해마다 되풀이 되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불을보 듯 뻔하다며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시설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 곳은 전주에서 논산간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가 한창인 1공구 주변으로, 공사 이후 해마다 지속되고 있는 침수피해가 거듭되고 있다며 주민들의 민원을 잠재우기 위한 눈가림식 공사에 그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측의 소극적인 대처에 불만을 토로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 주변 지대가 낮아 집중호우로 인한 막대한 피해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만큼 대규모의 집수정과 흄관을 묻어 원활한 물흐름 시설이 절실한 실정이나 제대로 시설이 설치되지 않고 있다"며 수해 방지를 위한 보다 근본적인 시설을 요구했다.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설치된 시설 또한 지난 여름 내린 집중호우를 감안할 경우, 물 흐름을 제대로 버티지 못하는 미비한 시설로 붕괴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다.
지난 여름 내린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이 곳은 천호산에서 흘러내린 빗물과 토사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한 채 인근 학동 마을 70세대를 덮쳐 주택과 논이 침수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도로공사 남원건설사업소 관계자는 "비 피해 방지를 위한 주민들의 요구는 이해되나 준공을 눈 앞에 두고 있는데다 예산 마저 전무해 시설 설치는 불가능한 입장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