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부터 전 매장에서 판매를 중단한다는 것으로, 지난 9일부터 판매를 시작, 저가 판매로 인한 영세상인의 생존권 침해논란을 불러 일으킨 지 1주일 만에 매장에서 사라지게 됐다.
롯데마트의 '쿨한' 선택에 지역상권 위협이라는 비난의 화살은 이마트 피자로 급격히 쏠리는 분위기다.
롯데마트는 13일 '통큰 치킨을 사랑해주신 고객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용, 반영하는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 전주점과 송천점 등도 15일까지만 판매하고, 이후에는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통큰 치킨은 가치있고 품질 좋은 상품을 판매해 서민에게 혜택을 주고 한편으론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대형마트의 본질에 충실하고자 개발된 상품 중의 하나다"며 "애초 생각과는 달리 주변 치킨가게의 존립에 영향을 준다는 일부 여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결과, 불가피하게 판매 중단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치킨판매 중단 결정에 도내 시민사회단체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전주시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이날 "롯데마트가 저가격 판매를 한 치킨이 소비자들의 큰 관심과 지지를 받았지만, 사회적 갈등을 야기했다"며 "영세 자영업자와 프랜차이즈업체와의 상생을 고려한 롯데마트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어 "이마트도 하루 빨리 피자판매를 중단해 영세한 자영업자와의 상생의지를 밝혀주길 바란다"며 "이제 관심의 초점이 이마트 피자로 향하고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의 치킨판매 중단 결정과 달리 이마트는 '1만2500원짜리' 저가 피자와 관련,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