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막대한 농작물 피해를 입고도 '하천으로 지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해복구 작업에서 제외되면서 농민들이 해마다 되풀이 되는 재해를 크게 우려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익산시는 최근들어 집중호우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총 사업비 301억원을 들여 도로 및 교량과 무너져 내린 하천 정비 작업을 펼치는 등 본격적인 수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여름 내린 집중호우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익산시 여산면 원수리 학동마을의 경우, 집중호우로 인한 막대한 피해 지역임에도 마을 주변 일대가 하천으로 지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해복구 대상 지역에서 제외됐다. 이로인해 무너져 내린 곳곳의 하천은 그대로 방치돼 주민들의 불만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일대는 지난 집중호우시 마을 뒷편 천호산에서 흘러내린 빗물이 논과 밭, 주택 등을 덮치면서 막대한 농작물 피해로 이어졌던 지역으로, 여느 지역보다 발빠른 복구작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지난 집중호우로 붕괴된 논두렁과 하천이 그대로 방치되면서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피해를 걱정하고 있다.
수해복구 대상 지역에서 제외된 이 곳은 5ha의 면적에 이르고 있으며, 논두렁과 하천 곳곳이 지난 집중호우로 무너져 내려 볼썽 사나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지방하천이나 소하천으로 지정되지 않은 학동마을 일대에 대한 수해복구작업은 사실상 어려운 실정으로 내년도 예산에 별도의 복구비를 편성한 후 영농에 지장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