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 노래인생 30년을 '열창하다'

가수 변지훈 '사랑도 인생도 무죄다' 출간

30년간 가수로 활동한 변지훈씨가 인생 역경 50년, 노래 인생 30년을 담은 「사랑도 인생도 무죄다」(생각나눔)를 출간했다.

 

가수에서 방송 진행자, 리포터, 나이트클럽 연예부장, 사업가로 변신하기까지 그의 인생과 삶의 궤적을 진솔하게 '노래한' 책이다.

 

그는 정식으로 음반만 내놓으면 진짜 가수가 되는 줄 알았다고 했다.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자신감은 잃어갔다. 급기야 일을 저질렀다. 전 재산을 털어 공연용 대형 콘서트 차를 만들어 거리로 나갔다.

 

"게릴라 콘서트를 열고 공연장을 빌려 단독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4집을 내기까지 정말 안 해 본 일이 없었어요. 술집 웨이터, 김밥장사, 코미디언 등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죠. 그때의 경험이 변지훈을 있게 한 근성을 키웠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첫 장'유년의 초상'을 시작으로 '방송 에피소드', '기생 팔자', '스타란?', '떴다 변지훈', '탄생비화' 등을 통해 이야기를 풀었다. 곡'사랑은 무죄다'는 가수 나훈아씨의 40주년 기념 음반에 수록된 곡으로 지금은 고인이 된 작곡가 김성주 덕분에 부르게 된 사연과 김동찬씨로부터 곡'당신의 반쪽' 의 작사를 따낸 우여곡절도 소개했다.

 

그는 "직업이 가수이다 보니 한 달에 보름 이상은 지방에 가 있고, 주로 주말이나 휴일 공연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며 가족들이 가장 미안하다고 했다.

 

김제 출생인 그는 1981년 데뷔해 1집 '빗속의 여자', 2집 '당신의 반쪽', 3집 '이 남자를 믿어라', 4집 '사랑은 무죄다' 등 앨범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