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와 서원석 회장은 지난 2008년 12월16일 김제시청에서 고 미술품 기증 및 수증 약정서를 체결하고, 2010년 12월31일까지 독립된 박물관(부지면적 2000평, 건축면적 400평)을 건립해 소장품의 철저한 관리· 보관을 책임지며, 소장품의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보관· 관리를 위해 특별관리행정기구를 설치키로 합의했다.
또한 소장품의 영구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기증자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현죽박물관에는 서 회장의 기증품만 전시· 관리키로 약정했다.
현죽박물관은 김제 진봉 출신인 서 회장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자기류 등 고 미술품 933점을 김제시에 기증하기로 약정함에 따라 그동안 시민모금운동 등 물밑작업이 진행돼 왔다.
서 회장이 김제시에 기증키로 한 고 미술품 933점은 시가로 수 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서 회장은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을 보낸 군산시와 주소지인 서울 종로구, 전북대학교 등으로부터 미술품 기증을 줄기차게 요청받았으나 끝내 고향인 김제시를 택해 많은 김제시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었다.
그러나 김제시와 서 회장이 합의한 2010년 12월31일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죽박물관 건립과 관련 명확한 입장 및 구체적인 계획이 정립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많은 시민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민 최모(51, 김제시 월촌동)씨는 "어떠한 사정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서로 합의했으면 합의한대로 좋은 결과가 나와야 되지 않겠느냐"면서 "행정이든 기증자이든 시민을 우롱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죽박물관 건립과 관련, 그동안 시민 모금운동을 통해 1000여만원이 모금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