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해당 지역주민들은"변산해수욕장 침식원인이 속 시원하게 드러나지 않았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주민들은 "변산해수욕장 침식이 복합적 요인에 의해 이뤄졌다는 식의 모호한 표현을 쓰지 말고'새만금이 지형변화에 주요 원인'임을 명확히 하라"고 요구했다.
변산면지역발전협의회(회장 김세영) 회원 등 지역주민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군산대 최진용 교수는"변산 해수욕장 침식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새만금 방조제 축조, 해수욕장 보호를 위한 적절한 관리작업 미흡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민설명회에서 농어촌연구원 새만금연구팀 관계자는"연구결과에서 침식 원인으로'새만금 방조제 영향'이란 문구가 들어간 것은 진전된 변화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주민들은 "새만금 방조제 축조 전·후를 비교하면 분명한 지형변화가 있는데도 피해보상을 회피하려고 연구결과에서는 '복합적 요인'이란 애매한 표현을 썼다"며 "침식 주요 원인을 새만금방조제 축조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주민들은"이는 물타기를 하기 위한 연구결과에 불과하다"고 폄하한 뒤 "변산해수욕장 침식에 새만금방조제가 얼마 만큼 원인을 제공했는지 계량화된 수치가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새만금 방조제가 축조되기 전 밀물시 만경강과 동진강으로 흘러 들어간 물길이 어디로 갔는지 등의 변화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에 대한 추가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변산해수욕장은 새만금 방조제 축조가 진행된 2001년부터 9년 동안 총 23cm 가량 침식되고, 이로인해 지난해 여름철에는 해수욕장 개장 취소사태까지 벌어졌으며, 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은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농어촌연구원과 군산대학교 공동으로 연구용역을 추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