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銀, 광주銀 인수작업 '원점으로'

공적자금관리위, 광주·경남은행 분리매각 않기로

정부가 우리금융 매각 입찰 절차를 전면 중단하면서 전북은행의 광주은행 인수작업도 원점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시장상황 점검 결과 유효경쟁이 이뤄지지 않아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조기 민영화, 금융산업발전 등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우리금융에 대한 매각입찰 절차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자위는 우리금융과 별도로 입찰참가의향서를 받았던 광주은행과 경남은행도 분리 매각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공자위는 "지주사 입찰의 유효경쟁이 어려울 경우 지방은행 인수희망자들의 제안도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측면에서 분리매각이 과연 유리한지 비교할 객관적 자료가 없다"며 "민영화 정신을 살릴 수 있는 다른 방안을 찾아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민영화 추진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전북은행 고위관계자는 "광주은행 민영화는 완전히 불이 꺼진 것이 아니고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는 상태다""며 "향후 추이를 지켜본 뒤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당초 20일까지 예비입찰을 실시한 뒤 연내에 최종 입찰자를 선정, 내년 상반기에 민영화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광주은행의 민영화 추진 일정은 상당기간 미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