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과 단국대의 평가전에서 유병수는 전반 20분과 23분, 35분에 연속 골을 몰아치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2011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릴 아시안컵을 앞두고 주로 한국 및 일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우선 소집해 훈련 중인 대표팀에서 유병수는 최종 대표팀 선발 가능성을 높였다.
전ㆍ후반 50분씩 열린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은 4-3-3 전형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염기훈(27.수원), 유병수, 지동원(19.전남)이 공격수로 나왔고 미드필드에는 구자철(21.제주), 김보경(21.세레소오사카), 윤빛가람(20.경남)이 섰다.
수비에는 이용래(24.수원), 조용형(27.알라얀), 곽태휘(29.교토상가), 조영철(21.알비렉스니가타)이 선발로 나왔고 김용대(31.서울)가 골문을 지켰다.
선제골은 전반 20분 염기훈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올려준 공을 유병수가 들어가며 오른발 슛으로 터뜨렸다.
3분 뒤에는 역시 유병수가 김보경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추가 골을 뽑았고 전반 29분에는 염기훈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드리블해 들어가다 직접 왼발로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전반 35분에는 다시 김보경의 도움을 받은 유병수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4-0을 만들었고 전반 42분에는 염기훈의 패스를 지동원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다섯 번째 골을 뽑았다.
후반에는 유병수와 김신욱(22.울산)이 공격을 맡았고 미드필더로는 김보경, 박현범(23.제주), 하대성(25.서울), 고창현(27.울산)이 나왔다.
또 수비에 윤석영(20.전남), 조용형, 황재원(29.수원), 최효진(27.상무)이 포진했고 김진현(23.세레소오사카)이 골키퍼로 나섰다.
후반 9분에는 고창현의 패스를 김신욱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6-0을 만들었고 후반 24분에는 김보경이 윤석영의 왼발 크로스를 받아 역시 왼발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마지막 골은 후반 41분 최효진의 크로스를 받은 박현범이 오른발로 만들어냈다.
조광래 감독은 "16일 명지대와 연습 경기보다 패스 템포가 빨라져 공격이 더 나아졌다. 아시안컵을 대비해 부족한 부분을 계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 골을 몰아친 유병수는 "골을 많이 넣는 것보다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 부분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