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56% 출신학교 나쁘면 취업 어렵다"

대학생의 절반 이상은 능력보다 출신 학교의 지명도가 취업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43%는 중소기업에 취업하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기업 취업을 준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주간전문지 '대학내일'은 서울의 주요 대학 10곳의 학생 1천4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에 입사하는 것보다는 오래 걸리더라도 대기업 취업 준비를하는 것이 낫다'는 데 43%가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20일 밝혔다.

 

중소기업 일자리를 교수에게서 추천받는다면 취업을 포기하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4%였고, 사기업보다 공무원ㆍ공기업 취업을 선호하는 학생이(48%) 그렇지 않은 학생(19%)보다 많았다.

 

중소기업 기피 이유로는 남학생은 '낮은 연봉'(50%)이, 여학생은 낮은 연봉(32%)과 함께 '낮은 사회적 인식'(32%)을 많이 꼽았다.

 

취업에 가장 중요한 '스펙'으로 '출신 학교'를 꼽은 응답자가 31%로 가장 많았으며, 56%는 '아무리 똑똑해도 출신 학교가 나쁘다면 취업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6%는 자신이 받는 교육의 질이 등록금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대학교육에 불만을 드러냈다.

 

'성공하려면 실력보다 배경과 연줄이 중요하다'고 보는 응답자가 전체의 63%였고, 우리 사회가 대체로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15%에 그쳤다.

 

'대학내일'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월16일부터 30일까지 일대일 개별 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2%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