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영 역도회장 "선수 최고능력 끌어내겠다"

박종영(50) 대한역도연맹 신임 회장은 20일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능력을 최고로 발휘하도록 실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39대 회장에 선출된 뒤 지난 2년 간 부회장으로서 선수들을 지켜보며 아쉬움이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습 때면 훌륭한 기량을 선보이는 선수들이 해외에서 위축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경험부족 때문에 빚어진 안타까운 케이스도 있었고 장거리 여행에 따른 컨디션 난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행기에서 체중이 124㎏이 나가는 선수가 이코노미석을 끊었다가 앉지 못하고 복도에 앉아서 가는 모습을 보기도 했는데 그런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젊은 선수들도 전지훈련 등으로 자신감을 축적해 제 기량을 발휘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자신의 임기가 끝나기 전인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낸다는 것을 당면과제로 삼았다.

 

그는 "베이징올림픽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내도록 지원하겠다"며 "금메달을 포함해 메달 3개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제로는 재정 확충을 누누이 강조했다.

 

역도연맹이 그간 빡빡한 재정 때문에 넉넉한 훈련과 포상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박 회장은 "회장단의 출연 외에도 기업협찬이나 대회 유치, 방송 중계료, 각종 이벤트 등 수익사업을 활발히 벌여 선수들이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차세대 선수들의 발굴에도 노력해 현재처럼 장미란이나 사재혁 등 스타 선수 1∼2명에 의존하지 않고 전반적으로 우수한 대표팀을 육성해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박 회장은 은퇴한 역도인들의 공로를 기리고자 '역도 명예의 전당'을 설립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