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은 23일 오후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신세계를 81-50으로 제압했다. 31점은 올 시즌 최다 점수 차(종전 20점)다.
한채진이 18점(7리바운드)을 넣고, 신정자가 12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경은(12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김보미(11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도 승리를 거들었다.
4위였던 KDB생명은 이날 승리로 7승8패로 3라운드를 마치면서 신세계와 3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1승씩 챙겼던 터라 이날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경기는 싱겁게 끝이 났다.
신세계로서는 베테랑 가드 김지윤이 손등, 주포 김정은이 발목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한 것이 경기 운영에 큰 영향을 끼쳤다. 김계령이 20점을 넣고 리바운드 7개를 잡아내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접전이 이어진 것은 KDB생명이 21-20으로 한 점 차 앞선 채 마친 1쿼터뿐이었다.
KDB생명은 2쿼터 들어 초반 21-23으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전반 종료 1분50여 초 전까지 내리 18점을 뽑고 신세계를 무득점으로 틀어막아 순식간에 점수를 39-23으로 벌렸다.
3쿼터에서도 한채진이 7점, 이경은이 5점을 보태는 등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신세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DB생명의 외곽포는 기회 때마다 정확히 림을 갈랐다.
3쿼터에 이미 22점 차까지 벌어졌고, 4쿼터 종료 4분께부터는 양 팀 모두 벤치 멤버를 내보내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