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진국에 투자하는 채권형펀드에서는 집계 이래 주간단위로 최대 금액이 유출됐고, 이중 채권형펀드에서도 2004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인 44억 7천만달러가 이탈되었다. 반면 미국 주식형펀드로는 점진적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국내도 크게 다르지 않는데 12월 이후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이탈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이는 그 동안 글로벌 자금의 채권중심 쏠림 현상이 정상화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 등 선진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주식시장에 기대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종합해 보면 주식시장의 외국인 수급 역시 약화되기보다는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관건은 한국시장이 글로벌 자금 이동속에서 얼마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인지다. 흥미로운 점은 환율측면에서 외국인은 아직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연초 이후 각국의 통화 절상률을 보면 한국 원화의 통화 절상률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주가 상승과 환차익을 기대하고 진입한 자금이 있다면 단시일 내에 이탈할 가능성을 낮춘다고 볼 수 있고, 신규 진입을 모색하는 외국인 자금 입장에서는 다른 국가에 비해 한국 증시의 매력을 높일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
이번주에는 중국의 11월 경기선행지수 반등 여부에 주목해야 하겠다. 11월 OECD에서 발표하는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주 발표될 중국선행지수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도 될 듯하다. 다만 중국은 긴축 우려가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어 경기 회복 신호를 보이더라도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연말 기관의 윈도우드레싱이 가시화될 수 있는 시기이다. 다만 주식형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계속되고 있어 현재 투신권 매수 여력은 높지 않다. 그래서 연말 윈도우드레싱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으로 29일 배당락일이 예정되어 있어 단기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어 보인다. 업종별로는 순환매가 지속될 듯하며 업종보다는 대형주 중심의 종목별 접근 전략이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