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8곳 대설주의보 '출근길 빙판'

지난 24일부터 내린 눈과 한파로 도내 곳곳이 꽁꽁 얼어붙었다.

 

성탄절 연휴에 시작된 눈은 도내 평균 5.2cm의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크고 작은 한파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26일 오후 3시 현재 군산과 고창 11.8cm, 정읍 9.5cm, 부안 8.0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한때 군산과 고창에는 대설특보가 발령됐지만 해제됐고 이날 오후 남원에만 대설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도내에서는 72건의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발생했으며 고창과 부안에서는 숭어 2000여 마리가 동사했다.

 

도민들은 이번 한파로 차량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시동이 걸리지 않아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전주시내버스 파업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몰아닥친 한파와 눈으로 도로상태가 악화되면서 대중교통 이용에 큰 불편을 겪었다.

 

항공편은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지만 이날 오후 풍랑예비특보가 발령된 서해남부 앞바다에는 파도가 2~4m 가량으로 높이 일면서 군산 어청도 노선이 통제되고 있다.

 

지난 주말 내내 이어진 폭설과 한파는 27일 새벽께 주춤하다가 28일부터 다시 계속될 전망이다.

 

전주 기상대는 "주중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눈이 내리면서 산간 지대나 해안 지방에는 하루 최대 10cm까지 쌓이는 곳도 있겠다"며 "빙판길 교통 안전과 동파 등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기상대는 "전라북도는 28일과 30일에 각각 기압골과 찬대륙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 또 한 차례 폭설이 예상되며 이 눈은 31일까지 도내 대부분 지역에 많은 양을 뿌리겠다"며 "주중반까지는 아침 최저기온은 -9~1℃, 한낮 기온은 4~9℃로 평년 수준을 보이겠지만 주후반 들어 큰 폭으로 떨어져 평년 기온을 밑돌겠다"고 예보했다.

 

한 주 내내 바다의 물결도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28일과 30일에는 2~4m로 매우 높게 일겠고 그밖의 날에도 1~3m로 높겠다고 기상대는 전망했다.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5~-1℃ 한낮 기온은 3~7℃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