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항의 컨테이너부두에서 컨테이너 10만TEU달성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천경해운(주) 김지수 사장은 군산항의 컨테이너 10만TEU달성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김완주 도지사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사실 천경해운은 지난 11말 현재 군산컨테이너터미널이 취급하는 물동량의 절반 가량을 운송하는 등 컨테이너운송과 관련, 주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군산항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
지난 2006년부터 군산항과 인연을 맺은 천경해운은 그동안 적자운영에도 보다 큰 컨테이너 전용선을 투입하는등 군산항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고 앞으로 군산항을 천경해운의 베이스 캠프화할 야망을 가지고 있다.
낮은 수심 등 군산항만의 열악한 환경과 터미널 비용의 상승 및 중국항로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경쟁력이 악화돼 가고 있음에도 천경해운은 군산항과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 2006년 6월 천경해운은 군산~일본간 컨테이너 항로를 개설, 수출물량을 인천~군산~부산~도쿄~요코하마등에 연결시켰고 도쿄~요코하마~나고야~부산~인천~군산으로 수입물량을 운송했다.
이때 천경해운은 그동안 부산과 광양항에서 선적됐던 호남·충청지역 화주들의 화물 및 별도의 신규화물을 유치하기 위해 군산~일본간 주 1항차 정기서비스를 개설했다.
이어 한·일 항로와는 별도로 2008년 10월에는 군산~중국(연운항), 군산~부산간을 오가는 컨테이너 신규항로 개설, 컨테이너 325TEU를 실어나를 수 있는 6000톤급 선박을 투입해 화주들의 물류비용을 절감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특히 군산~연운항 항로의 서비스를 통해 GM대우 수출 화물의 대중국 수출을 원활케 했으며, 중국 연운항에서 반가공 알루미늄휠을 선적하여 군산항 GCT(군산컨테이너터미널)부두를 통하여 수입했다.
또한 2009년 4월에는 추가로 군산-청도를 잇는 컨테이너선 항로를 개설했고, 이 항로에 컨테이너 653TEU급 선박을 투입, 유리제품·농산물·석재품을 운송했다.
올해 5월에는 컨테이너 1028TEU를 운송할 수 있는'스카이 에볼루션(Sky Evolution)'를 교체 투입하여 현재까지 운항중에 있다.
천경해운은 지난 2006년 556TEU, 2007년 2974TEU, 2008년 7066TEU, 2009년 2만1649TEU, 올해는 11월말 기준 3만5677TEU의 컨테이너를 취급했다.
올해 이같은 취급물량은 군산컨테이너터미널의 전체 취급물동량 7만5000여TEU의 50%에 육박하고 있다.
군산항 컨테이너부두에 운항하는 장금상선, 한진, 중국해운등에 비해 단연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군산항의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
천경해운은 군산항의 컨테이너선 운항과 관련, 올해까지 20억원 정도의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군산항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천경해운의 이같은 역할로 인해 많은 화주들이 물류비용의 부담을 줄여 나감으로써 경영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도내는 물론 충청권 등에서 250여 화주가 자동차·금속·유리·화학물 등을 군산항을 통해 수출·입하고 있고 천경해운의 컨테이너선운항으로 군산~부산기준 TEU당 20만원~25만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전북권 화주에게는 기업의 원가 절감을 통한 경쟁력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군산은 물론 전북지역의 기업 입주를 촉진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천경해운은 '기존 국가산업단지는 물론 새만금 산업단지의 조성에 따른 기업들의 입주로 많은 물동량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는등 군산의 미래는 밝다'고 전망하고 물류비용절감 측면에서 도내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의 촉매역할을 위해 다양한 항로개설 등 군산항을 베이스 캠프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