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예능, 1분에 한번꼴 저속표현

국립국어원 4~11월 방송 15개 프로그램 분석

국립국어원 4∼11월 방송 15개 프로그램 분석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올해 지상파 TV에서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에 1분에 한 번 이상, 주말 드라마는 2.2분에 한 번가량 저속한 표현이 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4∼11월 KBS, MBC, SBS에서 방송된 주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언어품격 실태를 분석한 결과, 체험 예능(1천850건), 일반 예능(1천632건), 주말 드라마(1천374건), 일일 드라마(464건) 순으로 저속한 표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장르별로 방영 횟수와 길이가 다른 점을 감안해 시간당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시청자들은 한 시간에 일반 예능은 71건, 체험 예능 63건, 주말 드라마 27건, 일일 드라마는 7건의 저속한 표현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송사 별 저속한 표현은 MBC가 2천392건으로 가장 많았고 SBS 1천537건, KBS 1천391건 순이었다.

 

상·하반기 두 번에 걸친 조사에서 전체로는 하반기의 저속한 표현이 상반기보다 44% 증가했지만 체험 예능 프로그램은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대상 프로그램은 KBS '수상한 삼형제' '결혼해주세요' '바람 불어 좋은 날' '1박2일' '해피투게더', MBC '민들레가족' '글로리아' '황금물고기' '무한도전' '놀러와', SBS '이웃집웬수' '세자매' '패밀리가 떴다2' '런닝맨' '강심장'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