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 20일~25일 사이면 어김없이 나타났던 기부천사가 올해 발길을 뚝 끊으면서다.
그러면서 해마다 이맘때면 습관처럼 (얼굴없는 천사를) 기다려 온 주민들이 허탈해 하면서도 기부천사에 대한 근황에 궁금해하고 있다.
지난 여름까지 진안읍에서 J마트를 경영했던 모 사장이 소리없이 선행을 했다는 풍월만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얼굴없는 천사로 지칭됐던 모 사장이 지난 5월 외지로 나간 점과 몰래 쌀을 기부해 오던 기부천사가 이맘때 나타나지 않은 것이 역학관계가 있을 것이란 추측을 낳고 있다.
올해는 얼굴없는 천사가 나타나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이항노 진안읍장은 "기다려도 오지 않네요"란 짧막한 말로, 아쉬움을 내보였다.
그러면서 이 읍장은 "매년 있던 일이라 직원들이 이맘때면 내심 기다리는 눈치"라고 덧붙였다.
이 얼굴없는 천사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12월 23일을 전후해 새벽을 틈타 트럭을 몰고 와 읍사무소 앞에 시가 120만원 상당의 10kg들이 쌀 50포를 놓고 가 지역에 잔잔한 화제가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