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동안 자녀들에게 논술과 영어, 수학을 배우게 하려고 여러 학원을 알아본 결과 턱없이 비싼 학원비로 아이들을 학원을 보낼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전주시내 단과 학원의 경우 과목당 교재비를 포함해 20~30여만원이 소요, 이씨가 자녀 세명을 모두 학원에 보내려면 한달에 100여만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해야 할 형편이다.
초·중·고등학교와 각 대학들이 겨울 방학에 돌입하면서 학부모들과 대학생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방학 기간 자녀들의 선행학습을 위해 월 평균 100만원 이상을 지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방학 특수를 맞은 사설학원의 경우 과목당 한달 평균 20여만원의 학원비가 소요되고 있으며, 단기간 내 교육 일정을 마쳐야 하는 선행 학습의 특성상 교재비도 10만원을 육박하고 있어 3과목만 받아도 100만원 안팎의 학원비가 지출된다는 것.
단과 학원 역시 주 1~2회 강의를 진행, 한 달 수강료는 과목당 기본 10만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비싼곳은 30만원도 넘고 있다는게 학부모들의 설명이다.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학원을 보내지 않자니 동급생들에 비해 현저하게 성적이 떨어질 것 같고 학원가마저 방학 특수를 활용하기 위해 스타 강사를 초빙하거나 선행학습 필요성에 대한 마케팅을 펼치면서 학부모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학부모 이은선씨(42)는 "자녀들에게 새로운 학년을 준비하는 겨울방학의 의미는 클 수밖에 없고 학원을 안보내자니 자녀들이 다른 아이들보다 성적에서 밀릴 것 같아 걱정"이라며 "생활비를 줄여서라도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야하는 현실이 서글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