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2010-2011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휴스턴과 원정 경기에서 125-119로 이겼다.
남의 안방에서 내리 10연승을 거둔 마이애미는 NBA 역사상 최초로 한 달 내 최다 원정 연승 기록을 썼고 25승9패로 동부콘퍼런스 선두 보스턴을 한 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지난 뉴욕 닉스와 경기에서 혼자 40점을 넣은 웨이드는 이날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인 45점을 꽂아 개인으로선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40점대 득점을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웨이드는 4쿼터 초반 휴스턴의 애런 브룩스(20점.9어시스트)에 얼굴을 맞아 윗입술이 찢어지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고비 때마다 골망을 갈라 승리를 이끌었다.
마이애미는 휴스턴이 4쿼터 들어 3-5점차로 따라붙을 때마다 웨이드가 2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두 번이나 따내 추격의 기세를 뿌리쳤다.
이날 리바운드도 7개나 따내며 골밑에서도 활약한 웨이드는 경기 종료 10여 초를 남기고 파울을 유도해 다시 4점차로 쫓아온 휴스턴의 골망에 자유투 2개를 모두 쓸어담아 쐐기를 박았다.
르브론 제임스도 20점에 9개 어시스트를 올리며 활약했고, 크리스 보쉬도 21점을 거들었다.
한편 보스턴 셀틱스는 팀의 기둥인 케빈 가넷이 경기 도중 다리를 다치는 악재를 만나 곤경에 처했다.
가넷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방문 경기에서 1쿼터에 덩크슛을 하고 내려오다 다리를 다쳐 바로 코트에서 나갔다. 가넷이 빠진 보스턴은 시종 디트로이트의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104-92로 완패했다.
올 시즌 14연승을 거두는 등 동부콘퍼런스 선두를 줄곧 꿰차며 순항하던 보스턴(24승6패)은 청천벽력같은 가넷의 부상 소식에 망연자실해하고 있다.
주전 가드인 레이전 론도도 발목 부상으로 6경기째 코트에 나서지 못한 탓에 보스턴은 더욱 시름이 깊어졌다.
가넷은 지난 2009년에도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느라 그해 펼쳐진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이번엔 무릎이 아니라 근육을 다친 것으로 팀 닥터는 보고 있지만 다음 경기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