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 전주 수목원 대나무에는 마디마디마다 흰 눈이 내려앉았습니다.
속이 텅 빈 대나무에 마디가 없었다면 이처럼 높이 자랄 수 없었을 겁니다. 대나무 마디처럼 인생도 굴곡이 있고 마디가 있겠지요. 오래 전 이 땅에 뿌리 내리고, 매서운 설한풍을 이겨내며 꼿꼿하게 서있는 대나무를 바라보며 전라북도와 이 땅을 살아가는 도민들을 떠올려 봅니다.
하얀 눈 속에서도 여전히 푸르른 대나무를 바라보며 올해는 전라북도에 대나무 숲 속 같은 바람이 불어오길 바랍니다. 이 겨울이 지나고도 여전히 푸르를 대나무처럼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전북 도민들이 희망으로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새해가 밝았습니다. 다시 일어설 시간입니다. 전북일보가 올해도 도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