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정문학관' 민간위탁으로 가닥

부안군, 시인 고향 선은리에 5월 개관 예정

부안출신 목가적 시인으로 한국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신석정시인(1907~1975)의 문학정신을 전승·보전하고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부안에 조성되고 있는 석정문학관이 오는 5월께 개관되고 민간위탁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부안군은 석정시인이 태어난 부안읍 선은리 선은마을 1만6870㎡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573㎡의 문학관을 비롯 시비공원·주차장·조경 등을 시설하는 '석정문학관 조성사업'을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국비 15억원과 도비 2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84여억원이 투입되는 석정문학관 조성사업은 당초 2009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군이 재원부족으로 25억여원의 군비를 부담하지 못해 공사중단 사태까지 빚어지다 지난해 하반기 채무부담형식으로 공사를 재개, 이제 외부 문학관조성사업은 사실상 마무리짓고 유품 전시 등 내부 정리가 추진되고 있다.

 

군은 석정문학관을 오는 5월께 개관한다는 계획으로 석정문학관 운영 및 관리 조례안을 제정, 군의회에 심의의결을 요청해 놓은 상태이다.

 

이 조례안은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문학관 운영관리를 위해 10명 이내의 운영위원회를 구성, 문학관 운영사항평가 및 발전방향에 관한 사항, 필요한 예산 및 인원배치에 관한 사항 등을 담당토록하며 관람료를 무료로 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또 문학관을 공개모집을 통해 법인 또는 단체에 위탁해 운영할 수 있다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군은 석정문학관을 직영과 민간위탁방식중 전문성을 살리고 총액인건비제 시행에 따른 인력투입의 어려움 등을 들어 민간위탁방식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전주 최명희 문학관·충북 옥천 정지역 문학관·강원 평창 이효석 문학관·경주 동리 및 목월 문학관·남해 유배지 문학관 등 전국의 문학관을 둘러본 결과 민간위탁된 곳이 활성화되고 전문화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됐다"면서 "석정문학관도 민간위탁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