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정권마다 전북 출신은 구색맞추기식으로 발탁됐다. 김상협 진의종 황인성 고건 한덕수씨가 총리로 기용되었지만 총리의 정치적 비중이 약해 지역 발전에는 큰 도움이 안 되었다. 특히 박정희정권부터 40년 가까이를 경상도 정권이 독점해버려 장·차관 기용이 막혔다. 이 때문에 역량있는 전북 출신 인재들이 공직으로는 더 이상 커나갈 수가 없자 학계나 법조계 그리고 언론계로 발길을 옮겨갔다.
'무장관 무차관 시대'가 있을 정도로 전북이 홀대 받은 적도 있었다. 도민들의 가슴에 한 맺히게 못 박았다. 정당한 이유없이 전북 출신이라는 이유 때문에 장·차관 기용을 안 한 것이다.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말도 결국은 전북을 빼고 한 말이었다. 장·차관이 없다는 것은 지역 인재들이 공직에서 커 나갈 수 있는 길이 막혀 있다는 점에서 단순하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꿈을 갖고 성장해야 할 2세들에게 미리 좌절을 안겨 주는 것이나 다름 없다.
이 정권들어 첫 조각 때 유인촌 문광부장관과 정운천 농림식품부 장관을 임명했다. 그러나 유장관을 전북 몫으로 분류했지만 전북 출신은 아니었다. 그는 서울 출신이었다. 정장관도 촛불 집회로 4개월만에 낙마한 불행한 장관이었다. 겨우 임실 출신인 김관진 전 합참의장이 국방부장관으로 기용된 것이 전부다. 정부 조직은 상하가 분명해 위 아래에 고루게 지역 출신들이 포진해 있어야 지역도 도움 받을 수 있다.
각 부처에는 현재 전북 출신들이 가뭄에 콩 나듯 별로 없다. 영포회 라인들이 대거 요직을 독차지 하는 바람에 한직으로 밀려났다. 대선과 총선 때 한나라당에 표를 주지 않아 이렇게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지역 감정을 불식시키는 것이 남북 문제 못지 않게 중요하다. 고른 인재 등용이 나라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차관급과 고위직 인사 때부터라도 탕평책을 펴는 것이 올바르고 공정한 인사정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