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전북을 들썩이게 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유치의 경우가 대표적인 예다. 도민들은 전북도와 지역정치권이 단합해(42.2%) 어떻게든 본사를 유치할 것을 바라고 있다. 이 문제는 올초를 뜨겁게 달굴 최대의 현안으로, 가뜩이나 열악한 전북이 이 마저 뺏긴다면 '낙후 탈출'의 염원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이와 관련, 내년 총선에서 현역의원을 지지할 것인가에 대한 응답은 의미심장하다. 38.1%가 현역의원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지지할 것이라는 36.7% 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 발전이 지지부진한데다 지역현안이 해결되지 못한 책임의 일단이 정치권에 있다는 강한 불만의 뜻이 담겨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전북도의 미래 성장동력을 어디서 찾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도민들은 문화관광산업(23.0%) 첨단농업(21.6%) 신재생에너지(21.4%) 자동차·선박산업(16.6%) 순으로 답변했다. 모두 전북도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산업들이지만 천혜의 자연환경과 미래의 부가가치 등을 고려할 때 문화관광산업은 향후 전북이 먹고 사는데 있어 중요한 동력임에 틀림없다. 앞으로 새만금 방조제 완공을 계기로 '1000만 명 관광시대'를 열어야 하고 지리산·덕유산을 비롯한 동부권 관광·레저산업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가장 한국적인 도시를 지향하는 전주는 한옥마을의 빠른 상업화를 지양하면서 다극화된 관광전략이 필요하다.
더불어 새만금 간척지의 관할을 놓고 군산과 김제 부안이 빚고 있는 갈등으로 새만금 내부개발이 발목을 잡혀서는 안될 일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큰 그림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또 김승환 교육감의 교육개혁에 대해 추진방법에 이의를 제기하는 도민(44.2%)들이 많은 점도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청렴성 등 개혁의 의지는 높이 사면서도 자율형 사립고와 혁신학교 문제 등의 해법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 슬기로운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